아이가 수업 날을 기다리기 시작하면 부모 마음이 놓입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것과 배우는 것은 다른 문제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둘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서 선을 그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호감은 출석률을 지킵니다
가장 큰 효과는 그만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떤 학습이든 이어가지 못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는 아는 것도 말하지 않습니다. 특히 말하기 중심 수업에서는 이 차이가 큽니다.
말하는 양이 늘어납니다
편한 상대 앞에서는 틀릴까 봐 주저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그만큼 입을 여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같은 사십 분이라도 아이가 실제로 말한 시간은 두 배 이상 벌어지기도 합니다.
다만 진도와는 별개입니다
즐거운데 남는 것이 없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활동만 이어지고 확인이 없을 때 그렇습니다.
재미와 성취를 함께 보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쪽만으로는 판단이 어긋납니다.
확인하는 방법
오늘 뭐가 재미있었는지와 함께 뭘 새로 알게 됐는지를 물어보십시오. 두 질문에 다 답이 나오면 잘 굴러가는 중입니다.
후자에서 매번 막힌다면 수업 구성을 한번 들여다볼 때입니다.
의존이 생기는 경우
특정 선생님이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상태는 조금 다릅니다. 사정상 담당이 바뀌면 학습이 통째로 멈춥니다.
수업 자체를 좋아하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도록 도와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바뀌어야 할 때도 옵니다
단계가 올라가면 필요한 역량도 달라집니다. 초급에서 잘 맞던 분이 심화 과정에서도 최선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정이 들었다는 이유로 시기를 놓치지 않으시는 것이 아이에게는 낫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선생님에 대한 평은 아이가 듣지 않는 곳에서 하십시오. 믿음이 흔들리면 수업 태도부터 바뀝니다.
불만이 있으시면 아이가 없는 자리에서 따로 전하시면 됩니다.
친밀함과 규칙은 함께 갑니다
편한 사이라도 시작 시간과 진행 방식은 지켜져야 합니다. 매번 잡담으로 절반이 지나가면 곤란합니다.
친밀함이 느슨함으로 번지지 않는지 가끔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궁합은 미리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를 겪어본 뒤 사람을 정하는 곳이라면 어긋날 확률이 낮아집니다. 첫 만남을 어떻게 잡는지 물어보십시오.
맞지 않았을 때 조정하는 절차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 두시면 마음이 놓입니다.
아이가 특정 활동을 유독 좋아한다면 그 정보를 전해주십시오. 다음 회차 구성에 반영되면 몰입이 더 깊어집니다.
수업이 끝난 직후 오 분쯤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방금 있었던 일이라 기억이 선명해 답이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실력을 만드는 조건이지 결과 자체는 아닙니다. 두 가지를 나눠서 보시면 판단이 흐려지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