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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말하기 대회, 어디까지 도와줘야 할까

학교에서 대회 안내문을 받아 오면 부모 마음이 먼저 급해집니다. 원고를 대신 써줘야 하나 고민이 시작됩니다.

도움의 선을 어디에 그을지 미리 정해두면 준비 과정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원고는 아이 말로 시작합니다

어른이 쓴 문장은 대회장에서 티가 납니다. 심사하는 쪽에서 가장 먼저 알아채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말한 내용을 받아 적는 방식으로 출발하십시오. 다듬는 일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주제는 겪어본 일로

거창한 주제를 고르면 내용을 이해하느라 시간을 다 씁니다. 직접 겪은 일이라야 표정과 목소리가 살아납니다.

키우는 동물이나 가족 여행처럼 손에 잡히는 소재가 좋습니다.

외우기보다 익히기

통째로 암기하면 한 군데서 막힐 때 전체가 무너집니다. 무대 위에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험은 오래 남습니다.

흐름을 기억하고 문장은 조금씩 달라져도 괜찮게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연습은 사람 앞에서

거울을 보고 혼자 읽는 것과 누군가 지켜보는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가족을 앉혀두고 몇 번 해보게 하십시오.

박수를 받아본 경험이 무대 위 긴장을 크게 줄여줍니다.

발음보다 전달

모든 소리를 완벽히 맞추려다 목소리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아듣게 말하는 쪽이 점수에도 유리합니다.

끊어 읽는 자리와 강세만 잡아줘도 인상이 달라집니다.

수업에서 이어받는 방법

매주 진행하는 수업에 준비 과정을 얹으면 따로 시간을 빼지 않아도 됩니다. 담당 선생님이 흐름을 알고 있으니 조언도 정확합니다.

1:1 영어수업이라면 한 회차를 통째로 발표 연습에 쓰는 조정도 어렵지 않습니다.

시간 배분을 정합니다

대회가 두 주 남았다면 첫 주는 내용, 둘째 주는 전달에 씁니다. 순서를 섞으면 둘 다 어설퍼집니다.

전날에는 새로 고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익숙해진 문장을 흔들면 불안만 커집니다.

복장과 소품

손에 뭔가를 들고 있으면 오히려 안정되는 아이가 있습니다. 작은 카드 한 장 정도는 허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정을 미리 확인해 두시면 당일 당황하지 않습니다.

지고 온 날의 대화

결과를 두고 아쉬움을 먼저 꺼내면 아이는 다음을 피하게 됩니다. 무대에 선 것 자체를 짚어주십시오.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는지 물어보면 다음 이야기가 나옵니다.

결과보다 남는 것

상을 받지 못해도 준비하며 늘어난 문장은 그대로 남습니다. 아이에게 이 점을 미리 말해두시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다음 대회를 스스로 찾아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대회가 끝나도 그 원고는 남겨두십시오. 한 해쯤 지나 꺼내 보면 문장이 얼마나 길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와주는 일과 대신해 주는 일은 다릅니다. 아이가 자기 힘으로 무대에 섰다는 감각이 남아야 다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