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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못했던 부모가 아이를 가르칠 때

학창 시절 영어에 데인 기억이 있으면 아이 앞에서 위축됩니다. 도와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실력과 무관하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꽤 많습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못한다는 말을 삼갑니다

엄마는 영어를 못했다는 말이 아이에게는 면허처럼 들립니다. 나도 안 해도 되겠구나로 이어집니다.

어려웠다는 말과 못한다는 말은 다르게 전달됩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됩니다

내용을 알려주는 일은 선생님 몫입니다. 부모가 그 역할까지 맡으면 양쪽 다 힘듭니다.

대신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주시면 됩니다.

관객 역할의 힘

아이가 읽거나 말할 때 옆에서 들어주는 것만으로 효과가 큽니다. 관객이 있다는 사실이 태도를 바꿉니다.

맞았는지 확인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궁금해하는 태도

오늘 뭘 배웠는지 묻는 것과 시험 보듯 확인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관심은 압박과 구분됩니다.

부모가 어떤 말에 반응하는지 아이는 귀신같이 압니다.

함께 배우는 방법

아이에게 가르쳐 달라고 해보십시오. 설명하는 경험이 가장 좋은 복습입니다.

부모가 배우는 모습을 보는 것도 아이에게는 자극이 됩니다.

발음을 지적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자신이 없으면서 아이 발음을 고쳐주려다 어긋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맡겨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엉뚱하게 굳어버리면 바로잡는 데 곱절이 듭니다.

영어 환경을 만드는 일

실력이 없어도 환경은 만들 수 있습니다. 자료를 고르고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이쪽이 오히려 결과를 더 크게 좌우합니다.

비교하지 않기

본인의 학창 시절을 잣대로 삼으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배우는 방법 자체가 그때와 다릅니다.

지금 아이가 하는 것을 그대로 봐주시면 됩니다.

선생님께 솔직하게

집에서 도울 수 있는 범위를 미리 말씀해 두십시오. 그에 맞춰 과제와 진행이 조정됩니다.

숨기면 서로 기대가 어긋납니다.

부담을 물려주지 않습니다

내가 못했으니 너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이 무게가 학습을 방해합니다.

아이의 영어는 아이의 것으로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형태를 고를 때

부모가 지켜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기록이 남는 구조가 도움이 됩니다. 무엇을 했는지 확인할 통로가 있어야 합니다.

기록을 남겨주는 곳인지 가정방문 영어수업 쪽에 물어두시면 안심이 됩니다.

아이가 부모보다 앞서가는 날이 옵니다. 그 순간을 반갑게 받아들이시면 아이도 뿌듯해합니다.

학원 상담 자리에서

영어를 잘 모른다고 미리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설명이 친절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부모가 아니라 지켜봐 주는 부모가 필요합니다. 그 역할에는 실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