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옮겨보라고 하면 손이 멈춰 서는 아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림부터 그리게 하면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록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그림이 왜 유용한지 정리했습니다.
그리는 동안 생각이 정리됩니다
무엇을 그릴지 고르는 과정에서 소재가 정해집니다. 백지 앞에서 막막해하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글을 쓰기 전 준비 운동에 해당합니다.
단어 하나만 붙여도 됩니다
처음에는 그림 옆에 낱말 하나면 충분합니다. 문장은 나중에 붙여도 늦지 않습니다.
가볍게 끝나야 이튿날에도 공책을 엽니다.
말로 먼저 설명하게
그린 것을 말로 풀어보게 한 뒤 적으면 훨씬 수월합니다. 이미 만든 문장을 옮기는 일이 됩니다.
말하기와 쓰기가 한 자리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을 써도 됩니다
그림 그리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사진을 붙이십시오. 그날 찍은 것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기록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분량을 정해둡니다
한 쪽을 채우라고 하면 첫날에 지칩니다. 그림 하나에 두세 줄로 정해두십시오.
짧게라도 이어가는 쪽이 남습니다.
맞춤법은 나중에
철자를 고치면 아이는 확실한 단어만 씁니다. 내용을 다 채운 뒤 몇 가지만 짚으십시오.
다 바로잡으려 들면 이튿날 공책이 열리지 않습니다.
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는 기록은 며칠 만에 끊깁니다. 저녁에 한 번 훑고 한마디 건네주시면 됩니다.
점수를 매기는 자리가 아니라 궁금해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주제를 정해주는 날
무엇을 그릴지 못 정하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 먹은 것이나 만난 사람처럼 좁혀주십시오.
선택지를 줄이면 시작이 빨라집니다.
모아두면 자료가 됩니다
몇 달을 모으면 문장이 늘어난 것이 한눈에 드러납니다. 아이에게 직접 보여주면 스스로 놀랍니다.
상담에서도 좋은 자료가 됩니다.
형제가 함께
같은 소재로 각자 그리게 하면 서로 자극이 됩니다. 비교하지 않는 선에서만 진행하십시오.
동생은 형의 문장을 보고 배웁니다.
거른 날은 넘어갑니다
이틀 사흘 건너뛰었다고 처음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날 그냥 이어서 쓰면 됩니다.
빈칸 없이 채우려다 아예 접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문장으로 넘어가는 시점
그림 옆 낱말이 저절로 늘어나면 문장 단계가 온 것입니다. 아이가 먼저 길게 쓰기 시작합니다.
그 무렵 문장을 잇는 표현을 하나씩 얹어주십시오.
수업과 이어붙이기
그 주에 쓴 기록을 소재로 대화를 이어가면 효과가 큽니다. 자기 이야기라 말이 길어집니다.
기록을 소재로 대화가 이어지는지 가정방문 영어수업 쪽에 여쭤보시면 됩니다.
표지에 제목을 붙이고 아이 이름을 적게 해주십시오. 자기 책이라는 감각이 생기면 관리도 스스로 합니다.
다 쓴 공책은 표지에 기간을 적어 보관하십시오. 나중에 꺼내볼 때 순서를 찾기 쉽습니다.
기록은 실력을 보여주는 자료라기보다 문장을 만들어보는 마당에 가깝습니다. 그 정도 무게로 두시면 아이도 부담 없이 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