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앞서 나가야 안심이 된다는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앞서가는 것이 늘 이득은 아닙니다.
선행이 도움이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해가 따라오는지가 기준
진도만 앞서고 소화가 안 되면 구멍이 생깁니다. 나중에 그 자리에서 다시 막힙니다.
배운 것을 아이 입으로 다시 설명하게 해보십시오.
말하기에는 선행이 없습니다
문법이나 어휘는 미리 나갈 수 있지만 대화 능력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축적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조급해지면 오히려 손해가 납니다.
도움이 되는 경우
중학 진학을 앞두고 문법 뼈대를 미리 잡아두는 일은 유용합니다. 학기 중 부담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목표가 분명할 때 선행은 힘을 냅니다.
아이가 원할 때
스스로 더 하고 싶어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때 막을 이유는 없습니다.
동기가 있는 선행은 부작용이 적습니다.
학교 수업이 지루해질 때
이미 아는 내용을 다시 들으면 집중이 흐려집니다. 태도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선행의 대가로 학교 시간을 잃는 셈입니다.
깊이로 가는 선택
진도를 나가는 대신 같은 단계에서 폭을 넓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읽기를 늘리거나 토론을 붙이는 식입니다.
결과적으로 실력이 더 단단해집니다.
비교에서 시작된 선행
옆집 아이 이야기를 듣고 시작한 선행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기준이 우리 아이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왜 지금 필요한지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속도를 늦춰야 할 신호
숙제를 미루거나 수업 전 짜증이 반복되면 이미 무리입니다. 성적이 나오더라도 지속되지 않습니다.
이때 늦추는 결정이 결국 빠른 길입니다.
영역마다 다르게
듣기가 앞서고 쓰기가 처지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네 영역을 같은 속도로 끌 이유는 없습니다.
강한 곳은 밀고 약한 곳은 채우는 배분이 현실적입니다.
진단을 먼저
지금 어디쯤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선행을 정하면 어긋납니다. 출발점을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출발점 확인은 초등 방문영어 쪽에서 도와드리는 부분입니다.
기간을 정해둡니다
언제까지 어디를 나갈지 정해두면 무한정 끌지 않습니다. 목표 지점이 있으면 아이도 견딥니다.
끝난 뒤에는 복습 구간을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돌아올 수 있게 둡니다
앞서 나갔다가 막히면 되돌아와 다시 다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후퇴로 여기지 않으셔야 합니다.
다진 만큼 다음 진도가 빨라집니다.
아이에게도 왜 앞서 나가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이유를 아는 아이는 힘들어도 버팁니다.
학교 진도와 대조
교과서 목차를 훑어보면 지금 어디쯤 앞서 있는지 보입니다. 느낌 대신 자료를 놓고 정할 수 있습니다.
선행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위해 앞서가는지 답할 수 있으면 그때 결정하시면 됩니다.
